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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Jul
최신 사운드칩 AK4497 2개 적용한 외장DAC과 프로디지hd2 비교 청음작성자: 진목 조회 수: 965
제품명 : | 프로디지hd2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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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 및 서비스팩 버전 : | win10, win7 |
최근에 중국 알리익스프레스에서 AK4497을 2개 적용한 외장DAC을 구입했습니다.
2014년에 프로디지hd2 advance de, 2018년에 프로디지hd2 블랙에디션을 구입한 후 2년만에 새 기종 구입이네요.
AK4497이 가장 최근기술이 적용된 사운드칩이라서 궁금했었는데 국내에서 만든 dac은 너무 비싸서
엄두를 못내고 있다가 마침 알리익스프레스에 적당한 가격의 기종이 있길래 사게 됐지요. 가격은 40만원 남짓...
물건 수령후 내부를 살펴보니 중국제란 선입견이 무색하게 결코 허술하지않더군요, 각종 단자는 금도금되어있고
납땜도 깔끔하고 샤시는 두께가 두툼한 것으로 무게감도 있고...
그런데 무슨 뮤트 회로가 적용됐다해서 릴레이가 자주 동작하며 찰칵 소리를 내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입니다.
예를 들자면 foobar에서 소스목록을 더블클릭으로 플레이 할때마다, 또 음원의 샘플링레이트가 달라지면(44.1k에서 48k로, 혹은 그반대)
릴레이가 동작합니다. 더 이상 플레이할 음원이 없어도 릴레이가 동작하고...
아무튼 음질이 어떤가가 주 관심사지요. 3일간 에이징하며 들어봤는데 가장 최근기술이 적용된 사운드칩이니 역시 좋더군요.
그렇게 3일간 중국산dac으로 귀를 적응시키다가 지금껏 사용해온 오디오트랙의 프로디지hd2 advance de와 비교해봤습니다.
프로디지hd2 advance de는 2014년에 구입했으니 6년정도 사용한 것이고 같은 AK계열의 사운드칩이 적용된걸로 알고 있습니다.
청음해보니... 두 기기의 음질 차이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둘다 해상력 뛰어나고 음장감도 좋습니다.
오히려 프로디지hd2 advance de 는 오랫동안 들어온 탓인지 음감이 더 좋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6년된 기종과 새 기종의 음질차이를 못 느끼다니... 내 귀가 이제 무뎌졌나 싶기도 하지만 주변 소음없는 심야에 몇 시간씩 들으며
살펴본 것이니 왠만하면 차이점을 잡아냈을 겁니다.
다른 pc에 물려있는 블랙에디션과는 비교해보지 않았지만 필경 비슷한 결과겠지요.
사운드칩이 비약적으로 발전을 거듭하다보니 이제 사람 귀로 판단하는 해상도 비교같은 건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사운드칩만으로 음질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기기의 설계와 주변부 소자를 어떻게 선택하느냐 등에 의해 꽤 달라지겠지요.
이 글을 보시는 분 중, 프로디지hd2 시리즈를 가지고 있다면 굳이 AK4497를 적용한 기기에 대한 환상을 가지실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오해를 살 수도 있는 글이지만 신규 기기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도움이 될까해서올려봅니다.
객관적인 스펙만을 보면 AK4497이 좋은 사운드칩인 것은 분명하므로 오디오트랙에서 이것을 적용한 내장 사운드카드를 후속기종으로
개발한다면 참 좋겠습니다.
제가 구입한건 WEILIANG AUDIO DC-100 dual core AK4497EQ 라는 건데 제품 앞면에 BRZHiFi 라는 브랜드명을 갖고 있네요.
국산에 비해 가격이 착한지라 그냥 간만에 저렴?한 외장DAC을 구입했다는 걸로 만족하려합니다.
오늘 오전에 프로디지HD2 블랙에디션과도 비교청취해봤는데 정말 음질 차이를 구분하기 어렵네요. 그냥 둘다 소리 좋구나라는 느낌밖에...
제대로 된 하이파이 오디오에 물려놓고 상당한 볼륨크기로 듣는 것인지라 왠만하면 차이가 있을 법한데 구분이 안됩니다.
오랜기간 귀에 익숙해진 탓인지 몰라도 프로디지HD2 시리즈가 더 자연스럽게 들리는거 같은 느낌은 있습니다.
각 음역대가 표현이 잘 되기 때문이겠지요. 튜닝이 참 잘된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이번에 새삼스럽게 느낀거지만 프로디지HD2 시리즈의 가성비가 얼마나 뛰어난건지 마음에선 우러나는 칭찬을 해봅니다.
그런데 AK4497, 4499가 외장DAC으로만 생산된다는건 주머니 가벼운 사용자에겐 비보와 다름없군요.
DAP같은 제품은 저같이 헤드폰으로 듣지 않으려는 사람에겐 구매대상이 아니고...
시간이 꽤 지났고 많은 연구를 하고 계시겠지만 오디오트랙의 새로운 하이파이 제품이 출현하기를 기다려봅니다.
http://prod.danawa.com/info/?pcode=5154776
AK4497EQ 듀얼칩 설계가 적용된 국산 DAP의 가격이 400만원이 넘는데요
중국 제품도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가격닷컴 사용자 리뷰 별점은 국산 DAP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입니다.
AK4497EQ 채용 국산 DAP (Astell&Kern SP1000) --> 사용자 평점 : 가격닷컴 별 4.48개
AK4497EQ 채용 중국 DAP (Fiio M11 Pro) --> 사용자 평점 : 가격닷컴 별 3.5개
동일한 DAC 칩셋으로 설계하더라도 실사용자가 체감하는 퀄리티가 다르기 때문에 리뷰 평점이 크게 엇갈리는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스펙이 120dB을 넘어가면 일반인 레벨에서 음질이 어느 정도로 더 좋은지 귀로 듣고 분간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부분이므로 나머지는 스펙이나 기능 같은 부분에서 얼마만큼 개선이 이뤄졌는가 정도로 판단하게 되는데, DAC 칩셋 자체가 매우 높은 가격대이고 USB 오디오 컨트롤러 칩셋도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프로디지 HD2의 기적과도 같은 가성비는 절대 따라올 수가 없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AK4497, AK4499 칩셋 채용 제품은 외장 DAC 또는 포터블 DAP 형태로만 나옵니다.
즉 최근의 신형 DAC 칩셋은 이전과 같은 PCI 또는 PCIe 카드 방식으로 설계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국내에 소량 수입 후 바로 단종된 EVGA NU Audio의 경우를 보더라도 USB Audio 컨트롤러에 PCIe 변환칩셋이 추가된 형태이기 때문에 사용상의 제약(윈도우 PC 전용)과 가격적인 이점 조차도 없기 때문에 신형 DAC 칩셋 채용 제품은 거의 대부분 외장 DAC 또는 포터블 DAP 형태로 출시됩니다.
그리고 차이파이로 불리는 중국산 외장 DAC, 포터블 DAP의 경우 가성비가 좋은게 아니라 '가격만'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AK4497, AK4499EQ --> 알리에서 DIY 키트를 구입하여 직접 부품을 납땜해 가면서 수작업으로 제작하면 상당히 저렴하게 고스펙의 외장 DAC를 직접 만들 수 있는데요, 완성된 키트에 앰프나 헤드폰을 연결해서 소리를 들어보면 퀄리티가 상당히 떨어집니다. 네임밸류 있는 전문 음향기기 제조사의 완제품이 9~10 퀄리티가 나온다고 했을 때 알리발 DIY 키트는 3~4 정도 밖에 안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왜냐하면 DIY 키트에 구성되는 보드와 부품류는 EVAL Board(개발자 평가보드)로 구성된 패키지 형태이므로 음향적인 튜닝이 완전히 배제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저렴한 가격대의 알리발 외장 DAC(네임밸류 없는 브랜드)의 경우 이런 형태의 EVAL Board를 이쁘장한 케이스에 조립해서 판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화려한 스펙과 매력적인 가격에 낚여서 구매했다가 음질이나 음향적인 부분에서 실망을 금치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